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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풍 예보가 뜨는 날에만 회사를 쉽니다. 낡은 상가 옥상에는 스무 살 여름에 둘이 세운 관측소가 아직 서 있습니다. 일곱 해 동안 혼자 재고 혼자 적어 온 수첩을, 정전이 난 김에 처음으로 앞장부터 넘겨 봅니다. 새벽부터 저녁까지, 태풍 하나가 지나가는 하루를 열 장에 담았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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